최근 줌인터넷의 주가가 등락폭이 커지고 거래량도 늘고 있는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의 가짜뉴스 심의전담센터 출범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왜 줌인터넷이 방통위 이슈에 영향을 받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방심위의 가짜뉴스 심의전담센터 공식 출범
대통령 직속 정부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와 민간독립기구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가짜뉴스 근절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가운데 지난 6일 방통위가 가짜뉴스 근절 TF를 구성했고, 13일엔 방심위를 협력기관으로 한 회의를 주재하여 가짜뉴스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이 논의를 통해 방통위는 지난 18일 가짜뉴스 근절 추진방안을 발표했는데 가짜뉴스 신고 창구를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꼽혔고, 이에 방심위가 '가짜뉴스 심의전담 센터'를 출범시켰습니다.
출범일(26일)부터 가동되는 가짜뉴스 심의전담 센터는 ①신고부터 심의까지 한번에 진행될 수 있는 원스톱 신고처리가 가능하게 했고, ②온라인 콘텐츠 심의정책 수립, ③가짜뉴스 모니터링 강화와 확산 방지를 위한 신속심의 및 시행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주요 포털 사업자 등은 필요시 사업자의 선제적 조치를 요청하는 자율규제를 추진하고, 방송사업자에 대해서는 위반사항 발생 시 시정명령 등의 조치가 됩니다.
네이버의 뉴스검색 조작 착수
지난 25일 방통위는 네이버 뉴스 서비스의 위법사항을 확인하기 위한 사실조사에 나선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지난 7월부터 진행된 실태점검 결과 네이버 뉴스 서비스가 특정 이용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 불합리한 조건 및 제한 등의 부담한 부과, 중요사항 미고지 등 금지행위 규정을 위반한 점이 발견돼 사실조사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통위는 법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관련 매출의 1%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형사 고발까지 할 방침이며, 조사 방해 행위에 대해서도 이행강제금 부과 등 법적 조치를 모두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방통위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플랫폼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지난 대선에서도 각 포털의 뉴스 댓글과 알고리즘 배열이 특정 정당의 색깔을 띄도록 조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던 만큼 이번 방통위의 행보가 정치적 배경으로 플랫폼을 길들이려는 것인지, 민주주의를 지키는 올바른 행보가 될 것인지 모두가 관심 있게 봐야 할 사안이 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줌인터넷이 방통위, 방심위 행보에 수혜주로 부각된 이유
① 가짜뉴스 관련주로 부각 : 줌인터넷은 지난 2017년 과기정통부가 주관한 가짜뉴스 판별 AI 개발대회에서 1위를 한 바 있고, 이에 가짜뉴스 근절을 위한 기술 도입에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② 네이버뉴스에 대한 방통위의 조사로 인해 네이버뉴스 기능 축소 및 점유 축소에 대한 반사이익 기대감 : 줌인터넷은 포털사이트 '줌닷컴'을 운영 중이며, 네이버뉴스의 점유율이 축소될 경우 줌닷컴의 점유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였습니다.
줌인터넷 차트 및 재무 상태 체크
올해 초부터 상반기 내내 하락추세가 이어져왔고, 3분기에 이르러 바닥을 다지다가 방통위 이슈로 거래량이 터지면서 장대봉들이 출현하였습니다. 특히 바닥에서 의미있는 거래량이 터졌고, 이슈까지 붙었기 때문에 하락추세에서 상승추세로 반전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을 갖아볼 만한 상황이라고 여겨집니다.
물론 이슈가 발생해 추세가 전환되는 계기가 마련되더라도 실적이나 재무상태가 받쳐주질 못하면 뒷심이 약할 수 있기 때문에 재무상태와 실적도 꼭 챙겨보는 것이 좋습니다.
실적은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재무상태는 부채가 적고, 유동비율, 유보율 모두 높기 때문에 유상증자나 감자 등 돌발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낮은 편에 속합니다. 실적의 경우 방통위발 모멘텀이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연결될 경우 실적 우려가 해소될 수도 있기 때문에 결국 모멘텀의 크기와 지속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줌인터넷이 과연 바닥에서 벌떡 일어나는 계기가 될지, 잠시 일어났다가 눕게 될지, 흥미로운 관전이 될 듯합니다.